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스폰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윤 전 서장의 측근인 사업가 최모씨를 체포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1부(정용환 부장검사)는 전날 낚시터 운영업자 최씨를 체포해 조사했다.
과거 인천 영종도 일대에서 부동산 개발사업을 했던 최씨는 윤 전 서장을 사업가 A씨에게 소개해 주는 등 로비 행각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윤 전 서장이 사업가 A씨를 비롯한 '스폰서'들로부터 금품을 받고 법조인·세무당국 관계자들을 소개해 줬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윤 전 서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측근인 윤대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검사장)의 친형이다.
A씨는 지난해 말 낸 진정서에서 윤 전 서장이 2018년께부터 2019년까지 전·현직 검사들과 국세청·경찰 고위관계자 등을 만나는 자리에 자신이 불려 다니며 식사비와 골프 비용 등을 여러 차례 대납했다고 주장했다.
또 2016년에서 2018년까지는 개발 인허가 등을 위해 윤 전 서장에게 4억3천만원의 로비자금을 건넸다고도 주장했다.
검찰은 사건을 직접수사가 가능한 반부패·강력수사1부에 배당하고 지난달 윤 전 세무서장과 최씨의 자택·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최씨의 신병을 확보해 조사하면서 윤 전 서장의 스폰서 의혹 수사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 사건과 별개로 서울중앙지검 형사13부(임대혁 부장검사)는 윤 전 서장이 2010∼2011년 육류 수입업자 김모씨 등으로부터 골프 등의 뇌물을 받은 혐의와 검찰이 해당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이번에 체포된 최씨는 2012년 윤 전 서장이 경찰 수사를 피해 해외로 도피했을 당시 도움을 준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검찰. |
권영덕 pointan20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