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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감천문화마을, 과잉관광?'…생물학은 알고 있다

기사승인 2019.02.06  06: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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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체군 밀도 측정 방식 빌려와…"1일 2천601명 적정"

최근 부산지역 여러 관광자원 중 핫플레이스로 부상한 감천문화마을과 흰여울마을의 '과잉관광'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의미 있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과잉관광은 지역 규모보다 너무 많은 관광객이 찾는 것을 의미한다.

원주민이 쫓겨나는 '젠트리피케이션'이나 관광객 공포증·혐오증을 뜻하는 '투어리즘 포비아'의 주요 원인이다.

5일 부산연구원에 따르면 박경옥 연구원은 '부산시 오버투어리즘을 방지하려면'이란 연구 리포트에서 감천문화마을의 1일 적정 관광객을 매우 흥미로운 방식으로 추산한다.

연구는 적정 관광객 수를 추산하기 위해 생물학에서 유래된 '물리적 수용력' 개념을 빌려온다.

물리적 수용력은 일정 규모 서식환경에서 동·식물의 서식환경이 훼손되지 않는 가운데 생존할 수 있는 최대 개체군의 밀도를 측정하는 것을 말한다.

이 연구에 빗대면 감천문화마을의 자원을 훼손하지 않고 관광객에게 최대한의 만족감을 줄 수 있는 관광객 밀도를 의미한다.

그 결과 감천문화마을의 1일 적정 관광객 수는 2천601명으로 나온다.

감천문화마을의 1일 평균 관광객은 2013년 821명, 2014년 2천164명, 2015년 3천780명, 2016년 5천041명, 2017년 5천616명, 지난해 7천41명으로 매년 치솟고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감천문화마을은 2015년부터 '과잉관광 상태'에 빠진 것이다.

연구 보고서는 같은 방식으로 영화 '변호인'을 통해 본격 명성을 얻은 영도구 '흰여울마을'의 1일 적정 관광객 수도 산출한다.

그 결과 적정 관광객은 1일 996명으로 2017년 기준 1일 평균 관광객인 467명보다 높아 과잉관광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곳도 주말에는 평균 1천200명이 넘는 관광객 찾아 적정 관광객 수를 넘겼다.

부산연구원은 "물리적 수용력과 함께 '사회·심리적 수용력'도 판단의 중요한 기준이 되지만 본 연구는 물리적 수용력만을 전제로 추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 감천문화마을

홍미랑 pointan2003@naver.com

<저작권자 © 자치경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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