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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빔 입고 세배하고, 연 날리고…다르지 않은 北 설풍경

기사승인 2019.02.06  07: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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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까옷을 차려입은 어린아이가 어른에게 세배하는 모습은 북한에서도 설날에 흔히 찾아볼 수 있는 풍경인 듯하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설 당일인 5일 연휴를 앞두고 설빔을 맞추려는 손님들로 북적이던 평양 중구역의 옷가게를 소개했다.

신문에 실린 사진 속에는 젊은 부부가 색동저고리와 빨간 조바위를 차려입은 딸 아이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환하게 웃고 있었다.

이들은 설을 맞아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러 가기에 앞서 새로 한복을 맞춰 입으려고 종합양복점인 경림조선옷점을 찾았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그 옆에서는 전복(戰服)을 갖춰 입은 소년, 색동저고리를 입은 소녀들이 "새 옷을 입고 민속놀이에 참여하러 간다"며 신이나 있었다.

강원도 원산시 해안광장에는 연날리기가 한창이다. 연에는 '조선', '행복', '조국통일'이라는 글자가 큼지막하게 적혀있어 멀리서도 읽을 수 있었다.

사회과학원 민속학연구소 조명철 연구사는 대외선전매체 조선의오늘과 인터뷰에서 연날리기가 설 명절의 대표적인 놀이라고 소개했다.

조 연구사는 "연이 높이 오르면 오를수록 연줄이 길게 풀려나가는데 연줄의 길이만큼 오래 살기를 염원하는 데서 생긴 놀이"라고 설명했다.

연날리기 외에도 윷놀이, 널뛰기, 썰매 타기, 팽이치기 등이 설날에 북한 주민들이 즐겨하는 놀이로 꼽혔다.

평양 중구역 모란봉 청년공원 곳곳에서는 노인들이 민요에 맞춰 흥겹게 어깨춤을 추는 등 춤판이 벌어졌다.

함경남도 신포시 신풍협동농장에서는 징, 꽹과리, 북, 장구의 흥겨운 장단에 맞춘 상모돌리기가 구경하는 이들의 신명을 돋우었다.

가족이 둘러앉아 다 함께 떡국을 먹으며 설을 맞이하는 문화는 남한과 다를 게 없다.

조선의오늘은 "떡국은 우리나라에서 설 명절이면 누구나 다 먹는 것이 풍습"이라며 "온 가족이 모여 낮아 즐겁게 먹으며 설 명절의 기쁨을 나눈다"고 소개했다.

조선중앙TV는 떡국을 먹으면 나이가 한 살 늘어난다고 여겨 첨세병(添歲餠)이라 불렀다는 옛 풍습과 떡국 만드는 법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옥류관에서는 고기쟁반국수와 평양냉면을, 청류관에서는 평양냉면과 쟁반국수, 전골 등을 제공한다고 대외선전매체 '메아리'가 밝혔다.

평양 고려호텔 앞 창광 음식점거리에서는 설을 맞아 평양냉면과 녹두지짐, 평양온반, 떡국 등 수백 가지 음식을 제공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중앙통신은 "온 가족이 식당에 단란하게 모여앉아 갖가지 요리들을 맛있게 먹으며 즐겁게 지내는 근로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날 각지의 근로자들과 청소년 학생들, 인민군 장병들이 만수대 언덕에 있는 김일성·김정일의 동상을 찾아 헌화했다고 중앙통신은 보도했다.

김일성·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고 만수대의 동상을 참배하는 것이 설 풍습이라고 조선의오늘은 소개했다.

평양 설 명절 풍경2017년 1월 28일 설 명절을 맞아 평양 시내에서 북한 주민들이 한복을 입고 줄넘기하는 모습.

고태운 pointan2003@naver.com

<저작권자 © 자치경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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