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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미세먼지는 제 마지막 과제 담대한 조치 내놓을 것"

기사승인 2019.06.03  07:5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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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들 북핵보다 미세먼지에 관심 지금이 중요한 전환점"

  유엔 사무총장을 지낸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23일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국민께서 제게 주신 마지막 과제로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반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 주최 '미세먼지 근원적 대책' 포럼에 참석해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실질적 방안을 도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반 위원장은 "요즘은 국민들이 북한 핵 문제보다 미세먼지에 관심이 많다"며 "불행 중 다행은 북핵 문제는 이념으로 양분화돼 있지만, 미세먼지 해결 의지는 갈라져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문가 분석과 국민 대토론회를 거쳐 사회적 합의안을 도출하겠다"며 "단기적으로는 좀 과격하다 싶을 정도의 담대한 쇼크 테라피(충격 요법)를 조치를 내놓겠다"고 공언했다. 
  반 위원장은 또 "우리가 하려는 일은 단순히 미세먼지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친환경 사회로 만드는 거대한 사회 혁신 작업"이라며 "우리 모두 각자 자리에서 미세먼지를 줄이는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대기오염 문제는 중국 등 동북아 국가 간 협력도 매우 중요하다"며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개별국가 이해관계를 벗어나 역내 국가 모두 호흡 공동체라는 인식 아래 협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우리 국민은 한번 마음먹으면 하는 사람"이라며 "10년, 20년 후 돌아볼 때 이 순간이 한국 역사의 중요한 전환점이었다고 말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반 위원장에 이어 주제발표를 맡은 심창섭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미세먼지 농도는 기상요소에 크게 좌우된다"며 "고농도 시즌에 대비한 정책 세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심 연구위원은 "경제적 논리보다는 국민 보건과 지속가능성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고 위해성을 기반으로 미세먼지 평가와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동진 기후변화행동연구소장도 "지구 온난화로 극지방 빙하가 녹으면서 극지방과 유라시아 대륙의 온도 차가 줄었고, 풍속 감소와 대기 정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고농도 미세먼지는 대부분 대기 정체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세먼지의 근본대책은 기후변화 대책"이라며 "산업계와 시민사회의 적극적인 참여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반기문.

취재 / 김기관 기자 pointan2003

<저작권자 © 자치경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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