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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도 계속된 '靑 주변 집회'에…맹학교 학부모들 또 거리로

기사승인 2020.01.05  20: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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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주말 서울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가 예정된 가운데 서울맹학교 학부모들이 청와대 주변의 무분별한 집회를 자제해달라며 또 거리로 나선다.

3일 서울맹학교 학부모회와 경찰에 따르면 서울맹학교 학부모들과 학교 동문, 인근 주민들은 4일 오후 2시 30분께 종로구 통인동 광화문새마을금고 인근에서 '무분별한 집회에 대한 학부모들의 대응 집회'를 연다.

학부모들이 집회에 나선 건 이번이 3번째다.

시각장애 학생들을 가르치는 서울맹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이들은 청와대 앞에서 과도하게 열리는 집회, 행진으로 학생들의 학습권, 이동권 등이 침해된다며 피해를 호소해왔다.

경찰이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서 장기 농성 중인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의 집회를 사실상 금지하는 조처를 했지만, 법원이 범투본의 집회를 일단 허용하라는 결정을 내리자 학부모들은 다시 대응 집회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박형순 부장판사)는 지난달 31일 범투본이 서울 종로경찰서장을 상대로 낸 집회 제한을 풀어달라는 취지의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는 집회를 일단 허용하라는 결정이었다.

학부모회의 한 관계자는 "표현의 자유, 집회 시위의 자유도 헌법에서 보장하겠지만 국민의 생존권도 고려해야 한다. 동네 주민들의 생활, 시각 장애를 가진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는 없는 거냐"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1월 4일부터 청와대 주변 집회를 금지한다는 경찰 말에 기대하고 있었는데 또 시작"이라면서 "보통 일몰 시각까지 집회를 하도록 하는데 오후 10시까지 집회를 허용한 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학부모들은 '국가도 버린 눈먼 우리 아이들, 엄마들이 지키겠다'는 내용이 적힌 현수막을 들고 집회에 나설 예정이다. 같은 시간 청와대 부근으로 행진하는 일부 단체를 향해서도 항의의 뜻을 전할 방침이다.

범투본은 이날 광화문 광장에서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를 한 뒤 청와대 사랑채 부근으로 행진할 예정이나, 학부모들과는 다른 경로로 이동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범투본 총괄대표인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최근 법원에서 기각되면서 집회 분위기가 거세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지만, 현재 범투본 내부에서는 노숙 농성 등 제한 시간을 넘어선 때의 집회 방법을 둘러싸고 여러 가지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범투본의 한 관계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만 집회를 허용한 법원 판결에 대해 "논의 중이다"면서 "(법원의) 판결대로 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는 "자세한 것은 아직 결정 나지 않았지만, 논의하고 있다"며 인도 적재물을 치우는 등 법원이 허용한 범위 내에서 집회를 여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수단체 청와대 행진 막는 맹학교 학부모들지난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인근에서 국립서울맹학교 학부모와 학생들이 청와대로 향하는 보수단체의 행진을 막아서고 있다. 청와대 인근에 위치한 서울맹학교의 학부모들은 끊이지 않는 청와대 부근의 집회들로 인해 시각장애를 지닌 자녀의 교육권이 침해당하고 있다며 집회 자제를 촉구해오고 있다.

김도희 pointan2003

<저작권자 © 자치경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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