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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개장, 글로벌 테마파크 11년 만에 결실 어린이날 개장

기사승인 2022.05.01  15: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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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의암호 섬에 세계 10번째 조성 연간 200만 명 방문 기대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인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LLKR·이하 레고랜드)가 사업 추진 11년 만인 오는 5일 어린이날 정식 개장한다.

레고랜드는 춘천시 의암호 가운데 자리 잡은 섬(하중도)에 건설한 세계 유일의 테마파크라는 점에서 그동안 국내외의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강원도는 레고랜드가 춘천 지역 관광 발전의 전환기가 될 것으로 보고 교통 인프라 개선과 지역 상생 사업 발굴 등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 선사 유적지에 지은 테마파크…기공식만 3번·준공 시기는 7차례 연기

레고랜드는 춘천시 하중도(91만6천900여㎡) 내 28만㎡ 규모로 들어섰다.

1968년 덴마크 빌룬드를 시작으로 영국 윈저, 독일 군츠부르크, 미국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 말레이시아 조호바루,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일본 나고야, 뉴욕에 이어 세계 10번째다.

레고랜드는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레고 브릭으로 지어진 40여 개의 놀이기구와 7개의 클러스터(구역)로 조성했다.

테마파크에는 레고를 테마로 한 154실 호텔도 들어섰다.

도와 춘천시는 연간 200만 명(레고랜드 자체 추산 150만 명)의 가족 단위 방문객이 찾으면서 경제적 효과는 5천900억원, 직간접 고용 효과는 8천9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방 세수도 연간 44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했다.

레고랜드가 정식 개장하기까지는 11년이 걸렸다.

강원도는 2011년 9월 영국의 멀린 엔터테인먼트그룹과 5천683억원을 투자해 중도 유원지 일대 도유지·시유지 132만2천㎡에 테마파크 등을 조성하는 투자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이어 레고랜드 개발을 위한 특수목적법인 엘엘개발(LLD, 현 강원중도개발공사)을 설립하고, 2013년 10월 멀린그룹과 본 협약을 했다.

2014년에는 고인돌(지석묘) 101기 등 1천400여 기의 청동기 시대 유구가 발굴돼문화재청으로부터 유적을 보존하면서 레고랜드를 조성하는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청동기시대 유물 발굴과 시행사의 자금 부족 등으로 7년여간 사업추진이 지연되다가 2018년 12월 멀린사 2천200억원, 엘엘개발 800억원 등 3천억원을 투자하고 멀린사가 직접 개발하는 방식으로 총괄개발협약(MDA)을 체결, 본궤도에 올랐다.

도와 엘엘개발은 800억원에 대한 지분 명목으로 레고랜드 운영 시 임대료를 30.8% 받는다고 강원도의회에 보고했으나 정작 계약서에는 3%로 대폭 삭감된 것으로 밝혀져 불공정 계약 논란이 일기도 했다.

도유지를 100년간 무상 임대하고 혈세를 투입하는 것에 대해 시민사회단체의 반대 목소리가 이어졌고, 개장 시기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레고랜드 사업의 신뢰성도 구설에 올랐다.

도는 레고랜드 사업과 관련해 그동안 기공식만 3차례 개최했고, 개장 시기는 7차례 연기했다.

도는 우여곡절 끝에 테마파크가 완공되자 지난 3월 26일 준공식을 열고 춘천을 어린이 수도로 선포하고 개장에 대비, 한 달간 임시 운영하며 문제점은 없는지 집중적으로 점검했으며 5일 어린이날 정식 개장한다.

◇ 7개 테마 구역·40여 개 놀이시설 조성…가족 친화형 테마파크

레고랜드는 만 2세에서 12세까지의 어린이와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친화형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다.

놀이시설이 있는 '파크'와 숙박시설인 '호텔'로 나뉘며, 파크는 브릭 스트리트·브릭토피아·레고 캐슬·레고 시티·레고 닌자고 월드·해적의 바다·미니랜드 등 총 7개 테마 구역으로 조성했다.

이곳에서 레고 브릭(Brick·블록 장난감)으로 지어진 40여 개의 놀이기구 어트랙션을 즐길 수 있다. 레고로 지어진 듯한 150여 개 객실을 보유한 레고랜드 호텔도 들어섰다.

브릭 스트리트 테마는 아시아 지역 레고랜드 테마파크 중에서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에 처음 런칭했다. 방문객이 레고 미니 피규어가 돼 제작 과정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형 놀이시설이다.

40여 개의 어트랙션 시설과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연계해 레고 브릭(블록)으로 로봇을 만든 후 코딩으로 움직이게 하는 등 다양한 체험 시설을 갖췄다.

테마파크 1단계 사업은 3천억원을 들여 마무리했고, 2단계 사업에 2천200여억 원을 추가 투입해 시설 확충사업을 추진한다.

◇ 닭갈비·막국수 고장 춘천 위상 변화 기대…연관 산업 육성 '잰걸음'

레고랜드 개장으로 닭갈비·막국수 고장으로 알려진 춘천의 위상 변화를 기대한다. 방문객 증가에 따른 도시성장, 토지이용 등 도시개발 측면을 비롯해 문화·관광산업에서 폭넓은 개장 효과를 예상한다.

미국 올란도는 테마파크 산업을 영화 및 TV 제작산업과 연계해 성공했고, 경기 용인은 국내 최대 테마파크가 들어서면서 도시 산업구조에 큰 영향력을 미친다.

도와 춘천시는 2∼12세를 타깃으로 하는 레고랜드 특성을 고려해 어린이들이 가장 가고 싶은 도시로 이미지를 탈바꿈하는 등 새로운 도시 브랜드로 발전시켜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도심 개발전략을 수립, 수도권 인근의 명소로 자리 잡고 동북아시아의 새로운 관광 목적지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이에 앞으로 관광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에 대비, 의암호 주변 관광시설을 확충하고 투자 유치를 끌어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트램, 차량기지, 정거장 디자인. [강원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도심을 순환하는 관광 트램을 2024년 개통하고, 테마파크 주변 유명 관광자원과 연계한 관광콘텐츠 개발에 나선다.

코레일, 양양을 모기지로 하는 플라이 강원 등과 협업해 열차·항공기 연계 상품을 개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여기에다 영화제작 등 영상미디어 산업으로 저변을 확대해 키즈(kids) 시장 성장에 따른 스마트장난감 산업 및 벤처 기업을 육성한다.

레고랜드와 연계한 레고 로봇대회, 키즈 박람회 등 지역 관광과 어린이 콘텐츠 산업을 연계한 마이스(MICE)도 집중적으로 키울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1일 "레고랜드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춘천을 가족 친화형 라이프 스타일을 갖춘 복합 관광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춘천시 의암호 하중도(섬)에 들어선 레고랜드.

조진석 pointan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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